19세조 영의정 심환지 (沈煥之 1730 ~1802) 보물 제1480호 |
영조38년(1762) 33세에 사마시에 합격해 의금부도사가 되었고. 영조47년(1771) 정시(庭試 - 조선시대 왕실의 경사가 있을 때 또는 특정 지역의 유생이나 관료를 대상으로 실시한 과거) 문과에 급제했다.
정조19년(1795) 우의정에 올랐으며 정조23년 (1799)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경모궁도제도(景慕宮都提調)를 겸했고, 곧이어 좌의정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순조 즉위 원년(1800)에 영의정(領議政)이 되었다.
노론벽파의 수장으로서 정조와 맞섰던 적대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정조와 주고받은 비밀편지가 공개되면서 정조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정치적 동반자임이 드러났다.
예술적 심미안을 가진 서화(書畵 ) 애호가로서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 등의 그림을 소장하고화평(畵評)을 남겼으며, 만포체(晩圃體) 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글씨와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청빈한 생활을 하면서 평생을 원칙과 의리를 지키며 살다간 재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조 어찰 (보물 제1923호) |
심환지의 영정(보물 제1480호)과 문집인 '만포유고'. 정조의 비밀편지 일부, 금오계첩(정선이 그린 시화첩) 등은 2004년 경기도박물관이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고. 정조로부터 받은 어찰(6첩 300통, 1첩 30통)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개인 소장분을 합치면 정조의 비밀편지는 400여 통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