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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의의미


조상에 대한 숭앙심과 추모에 뜻을 두고 기념하는 것이 제사이므로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끔 해주신 조상의 은혜에 성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진정한 추모의 정을 지녀야 한다.

수백년 동안 4대봉사(四代奉祀)로 종손집 장남이 제사를 지내왔으며, 이것은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어 온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 그 밑바탕에 배어 있는 참다운 정신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충실함이다. 따라서 진정한 추모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검소하고 담박ㆍ단정한 제수를 마련하는 것이 옳다.

제사는 다례(茶禮), 기제(忌祭), 묘제(墓祭) 등이 있다.


가. 다례(茶禮) : 정월 초하루와 8월 추석

 ①  설  : 정월 초하루 아침에 선영에 세배를 드리는 것이다.

 주과포와 떡국으로 상을 차리고, 모든 자손이 참신(參神)한 후 종손과 집사만이 사당 안으로 들어가 강신(降神)을 하고 종손이 헌잔(獻盞)을 한다. 그리고 유식(侑食 : 음식을 권함)으로 시간을 조금 지체했다가 집사가 철시(撤匙 : 수저를 내려놓음)하고 일동 재배 후 사신(辭神) 음복(飮福)의 순으로 행한다.

 신주(神主)가 없으면 지방(紙榜)으로 대신하며, 일반 제사와 다른 점은 무축단잔(無祝單盞)이라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은 한 번만 올린다.

 ② 추석 : 한가위 또는 중추절(仲秋節)이라 한다. 음력 8월 보름이면 더위는 물러가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1년 중 가장 풍성한 때이다. 추석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린 후 성묘를 한다. 설 때와 같이 축문을 읽지 않으며 단헌으로 헌작을 하고 햇곡식으로 지은 송편과 햇과일을 올린다.

나. 기제(忌祭) : 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전 날 저녁에 제사준비를 하여 자시(子時 :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지내는 것이 관례이나, 요즈음은 저녁 시간에 맞춰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돌아가신 날에 지내야 한다.

 기제의 대상은 4대 즉 고조까지를 종가에서 지내고 5대조 이상은 날짜를 정하여 시향(時享)으로 지낸다.

 주자가례(朱子家禮)는 기일을 맞이하는 신위만을 모시며 정자제례(程子祭禮)는 양위분을 모시는데, 일반적으로 고비(考妣)를 합설로 하는 경우가 많다.


다. 묘제(墓祭) : 조상들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로 대개 한식(寒食)이나 10월에 날짜를 정해서 지내며, ‘시제(時祭)’ 또는 ‘시향(時享)‘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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