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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올려.. 살기좋은 고창 만들 터

관광객 1천만 시대 열고, 삼성 물류단지 등 대규모 산업시설 유치

한마음대회에 자부심 느껴.. 매달 한번씩 관내 심문일가들 모임가져

심덕섭 고창군수

심덕섭 군수는 자수성가형 지도자로서 지역 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기는 학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친지와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 내내 성적 1등을 유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진로는 법대를 지원해 공무원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교 3년간 장학금과 생활비를 보조해 주었던 한강수 교장선생의 권유로 영어교육학과에 진학했다. 호남의 명문고로서 고창고의 서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심 군수는 사범대에 입학해서도 교사보다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행정고시 30회로 합격했다. 석사 장교 혜택을 받아서 6개월로 군 복무를 마쳤다. 승승장구하다가 여러 차례 인사에서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맡은 직분에서 최선을 다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새 정부의 행정 조직 개편을 진두지휘하는 조직 정책관 등 행정안전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차관급인 보훈처 차장까지 올랐다. 이후 장관급인 국무총리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후 고창군수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심덕섭 군수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동안 놀라운 업적을 쌓았다. 고창군의 주민 평가에 따르면 재선이 거의 확실시된다. 기초단체장으로 고창군의 발전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실행 정책으로 만드는 순발력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군수의 역할 모델을 제공하는 그를 지난 72일 오후 3시에 고창군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 편집자 주 ---

 

심교수: 고창군은 어떤 곳인가요.

 

심군수: 한마디로 살기 좋습니다. 고창군 면적은 서울보다 2km2 남짓 넓은 607km2입니다. 죽림리의 고인돌 447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도시로 지정됐습니다. 고창군의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22배인 64.66km2입니다. 이곳의 자연산 바지락이 맛이 특별합니다. 풍천장어와 복분자, 수박 등 과일이 풍부합니다. 선운산 도립공원의 동백꽃은 송창식의 노래 가사에 나올 정도입니다.

 

심교수: 고창군의 인물로는 누가 있나요.

 

심군수: 고창군은 인촌 김성수 선생의 고향입니다. 서정주 시인의 문학관도 있습니다. 이분들이 안타깝게 친일인명사전에 올랐습니다. 고창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국대학교나 시인협회에서 서정주 시인의 작품세계를 직접 알리도록 가교역할을 했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간 그분들의 기여도 잊지 말아야겠죠.

 

심교수: 그렇게 살기 좋은 곳인데도 인구는 줄고 있지 않나요. 젊은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고 국가적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 큰 걱정입니다.

 

심군수: 서울이나 지방이나 인구소멸을 막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됐습니다. 고창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36월에 51994명입니다. 작년에 137명이 낳았고 올해 출생자는 지금까지 70명입니다.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어요. 첫 아이는 300만원, 둘째는 500만원, 셋째는 750만원를 줍니다. 김제는 1200만원 준다고 하니 그곳에 가서 출산하기도 한답니다. 주민등록 인구는 5만이지만 생활인구는 25만 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일자리가 많습니다.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취임한 직후에 2023년을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습니다.

 

심교수: 군수 취임 후 오늘로 2년하고 이틀이 됐습니다. 소회는요.

 

심군수: 기초단체장으로 하는 일의 반은 행정이고 반은 지역 정치입니다. 유권자인 주민을 만나는게 즐겁습니다. 군수가 되니 심문 모임도 활성화됐습니다. 60명 정도가 모입니다. 그전에는 모임이 없었으나 군수가 된 후 매달 마지막 화요일 저녁에 정기적으로 만납니다.

 

심교수: 그동안 군수로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심군수: 크게 네 가지로 묶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사상 최초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허브 물류단지를 고창군에 마련했어요. 55천 평 규모입니다. 김관영 전북 지사도 이 유치를 자신의 치적으로 여깁니다. 그만큼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이란 뜻이죠. 삼양사가 운영했던 고창군의 염전 지대를 용평 리조트 회사와 계약을 맺고 5백실 규모 고급호텔의 복합리조트로 조성 중입니다. 호남의 30년 숙원인 고창과 부안을 연결하는 노을대교 건립사업에서 기존 4차선 계획을 2차선으로 용도를 변경해 기재부 예산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공사가 완공되면 바다 위로 8.86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서해안 도로의 완성입니다. 이외에도 호남권 드론 통합지원센터로 고창군이 선정됐습니다. 알짜 사업입니다. 고창군은 부지를 제공하고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설건축과 운영을 담당합니다. 연간 교육 인원이 1000, 자격시험 인원이 15000명에 달하니 고창군의 활동 인구가 그만큼 늘어날 것입니다.

 

심교수: 새만금에도 드론 사업이 있지 않습니까.

 

심군수: 그쪽은 드론 활주로이고 고창은 드론 교육과 자격증을 부여하게 됩니다.

 

심교수: 서구의 중산층은 대다수가 1가구 2주택을 가지고 있죠. 하나는 거주지고 다른 하나는 휴양지에 거처를 마련합니다. 우리는 똘똘한 한 채로 서울로 그것도 강남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군수: 고창군은 인구소멸지역이기에 한 채 더 가져도 무방합니다. 고창군 인구가 18만이었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5만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노을대교 아래가 좋기는 한데 너무 올랐어요. 평당 5~60만원이랍니다. 저라면 선운사 근처를 추천합니다. 조용하고 쉬기에 좋습니다. 고창읍성 서문 근처에 숙박과 농촌 체험이 가능한 한옥 6동의 민속 마을이 형성돼 미래가치도 있습니다.

 

심교수: 심문 활동을 하시나요.

 

심군수: 대평 회장때 대종회 행사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한마음 대회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심문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직능별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요. 열심히 활동하는 공직자도 10여 분을 알고 있습니다. 경제, 복지, 문화, 행정, 교육 등 심문 네트워크 형성을 제안합니다.

 

심교수: <! 자네가 덕섭인가 심덕섭의 ‘The 좋은 고창프로젝트> 저서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고향의 사랑과 기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고창군의 사회자본이십니다. 행정안전부를 넘어서 외교통상부의 기획심의관으로 외교부의 선진적 조직개편에도 참여했습니다. 영국에서 개발행정학으로 박사학위도 받으셨습니다. 파리의 OECD 본부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하셨고 캐나다 공사로 넓은 세상에서 활동하시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군수가 됐네요. 고창군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는지 앞으로 10년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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