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활성화 등 위해 농업인 중심 납품 유지 필요
심상돈 원주원예농협 조합장이 과일을 납품하는 농장을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
“국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와 군대에 들어가는 식량은 100% 우리 농축산물로 공급돼야한다.”
심상돈 강원 원주원예농협 조합장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군납에 대해서 단호하게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군납과 학교 급식은 단순하게 가격만 따질 것이 아니라 지속적 농업발전과 학생, 군인들의 심리적 안정성 등 측정할 수 없는 가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심 조합장은 강조한다.
군납에서 경쟁 입찰 도입은 필연적으로 수입농산물 등 식자재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금의 시스템이 부실 급식을 만든 것은 아니며, 정부의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금의 농협과 농업인 중심의 군납체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주원예농협은 현재 ‘원주푸드종합센터’를 기반으로 98개 학교와 인근 군부대에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4만7000여명이 이 센터를 통해 급식을 공급 받는다. 2014년 문을 연 이 곳은 72억5000만원을 들여 준공했으며 부지 1만532㎡에 건물 3957㎡에 상황실, 전처리실, 저온저장실, 소분장,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239억2700만원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농축산물이 학교와 군대에 납품된 것이다.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역의 중요한 농산물 유통라인으로 자리 잡았다.
심상돈 조합장은 직접 경영하는 7000㎡의 자두 과수원과 조합원들의 농장을 방문해 작황과 안전성 등을 점검한다. 혹시라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중요한 학생들과 군인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심상돈 조합장은 “농업인들은 개방화시대를 표명하며 수입농산물 시장을 모두 열어버린 정부정책에 순응하며 자립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군 급식체계가 경쟁체제로 변화되면 우리 농업기반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