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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조돈목 투철하신 대종회장님
심동섭  대종회 부회장 / 악은공 종회장 / 성균관 원임부관장

  사람이 사는 세상은 평등하지 못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잘나고 많이 배우고 출세를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하고 못 배우고 한평생을 찌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있다. 모두들 타고난 운명이라 하지만 다른 운명을 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부유하고 출세한 사람들은 어렵고 못사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놀부가 흥부에게 그러 했듯이 형제간이나 일가친척은 물론 사회구성원들 간에도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지난 4월 15일, 청송심씨 2세조 합문지후공 선조님의 제향이 전북 익산에서 있었는데 초헌관에는 대평 대종회장님이 맡아 엄숙히 봉행하였다. 향사를 마치고 영모재에서 식사를 하는데 청송심문의 대표(초헌관)이신 대종회장님이 멀리 서울에서 오셨는데도 별도로 식사자리를 마련하지도 않았고 어느 누구도 챙기는 사람이 없었다.

회장님께서는 여러 일가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바람에 식사할 겨를도 없이 시간을 지체하다가 일가들 2/3정도가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뜬 뒤에야 겨우 빈 갓 자리를 찾아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날 필자가 본 대평 회장님은 숭조돈족정신이 투철한 훌륭한 어른이셨다. 회장님은 도지사와 정부 고위직에 계셨던 청송심문의 보배요, 자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러나 식사자리에서 본 회장님의 모습에서 권위의식은 찾아볼 수도 없고 그냥 인자하고 친근한 우리의 이웃 시골노인처럼 일가 한 사람 한 사람 대하는 모습이 다정스럽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뒤늦게 식사자리에 앉으셨기 때문에 그냥 식사할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는데 먼저 식사를 마친 일가들이 떠나면서 회장님께 인사를 하였다. 그 많은 일가들을 다 배웅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냥 앉은 채로 “잘 가세요.” 해도 될듯한데 식사도중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꼭 일어서서 악수하며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느라 식사를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귀찮다거나 불편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부 고위직에 계시다가 대종회장님이 되셨으면 좀 권위의식이 있고 으스댈 수도 있으련만 일가 한 사람 한 사람까지 차별 없이 대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필자는 이날 대종회장님의 언행을 보며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망과 인품을 모두 갖추고 귀천을 초월하여 모두를 아우르는 대종회장님의 포용력 있는 모습에 이제 ‘우리 대종회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잘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보았다.

필자는 유림계 (향교 서원 성균관)에 출입하면서 우리 집안은 물론 많은 타 성씨들의 종회운영 모습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이를테면 다 같은 일가간이라도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돈 많고 규모가 큰 종회가 어렵고 작은 종회를 숫자로 제압하고 군림하려는 모습을 더러 보았다. 이는 종재(宗財)를 모으는데 자기의 능력과는 아무 관계없이 몇 백 년 전의 선조님의 덕분으로 종재가 좀 있다하여 몇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목에 힘주고 남을 무시하는 모습은 참으로 소인배의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대평 회장님이 취임하신 후 종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구상하시고 실천에 옮기고 계시는데, 그 중 하나가 금년 시조추향일 10월5일 우리의 관향 청송에서 「청송심씨 한마음대회」 개최를 구상하고 그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몸소 전국을 순회하며 행사 계획을 설명하고 참여 독려에 혼신의 힘을 쏟고 계신다.

지난 7월 21일 8번째로 경남지역을 방문하셨다. 경남에서는 창원에 있는 온양공파 사복시정공 종중에서 주관을 했는데 사복시정 종회를 비롯하여 두산정보존회, 마산 수운판관공 종회, 창원, 진주, 합천, 함안, 의령, 산청, 이반성 등 각 지역종회 대표 80여명이 참석하였다. 대종회에서도 대평 회장님과 언태 총무이사, 규정 재무이사, 갑택 문화이사, 상억 대회추진본부장 등 대종회 집행부가 총출동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더구나 이날은 일요일이었고 강력한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목포에 상륙하여 경남을 관통한다는 주의보가 계속 나오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성황을 이루었다. 태풍도 폭우도 우리 일가들의 열성과 충천된 사기에는 기가 꺾였다.

대평 회장님께서는 다음날 병원에 예약이 되어있어 금식 통고를 받았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청송심씨 전국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80노인이 식사대용으로 보온병에 죽을 싸들고 태풍의 폭우를 뚫고 천리 길을 달려오신 모습을 보고 우리 일가들은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전국의 우리 일가들은 회장님의 정성을 생각하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뜻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어떤 조직이든 지도자(리더)의 역량에 따라 흥망이 결정 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 청송심씨대종회는 무한한 발전과 번영이 있을 것이다. 일가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는 그 중심에 대평 회장님이 계시기에 과거 삼한갑족으로 화려했던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이날, 정성껏 맞아주시고 모임의 모든 경비일체를 부담한 창원 온양공파 사복시정 종중의 재열, 재영 님을 비롯한 모든 일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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