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마라톤 심종섭,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2시간11분24초
심종섭 선수 |
심종섭(30·한국전력)이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심종섭은 4일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선발대회'에서 2시간11분24초로 42.195㎞ 레이스를 마쳐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2시간11분24초는 심종섭의 종전 개인기록 2시간12분57초를 1분33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심종섭은 경기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기쁘다. 훈련 때는 2시간 9분, 10분대 페이스로도 뛰었다"며 "4개월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서 도쿄올림픽 본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은 "마지막까지 긴장했다"고 웃으며 "심종섭이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을 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잡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심종섭이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서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 남자마라토너는 두 명으로 늘었다.
골인 장면 |
심종섭의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는 무척 극적이었다.
세계육상연맹은 '마라톤의 올림픽 기준기록 통과 인정 기한'을 2021년 5월 31일로 정했다.
풀 코스를 완주하면 오랜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마라톤 특성상, 이번 대회가 끝나면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할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선수 47명이 출전해 '마지막 기회'에 도전했다.
심종섭은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가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실제로 심종섭은 역주를 펼쳤고,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심종섭은 두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영예를 누렸다.
심종섭은 "두 번째 기회를 얻었으니,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