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정(杜山亭)과 안분사 (安分祠)

두산정 (2세조 휘 연 재실과 사당)
소재지: 경남 합천군 삼가면 두모리


 청송심씨(靑松沈氏)의 시조(始祖) 문림랑공(文林郞公: 諱는 洪孚)께서는 두 분의 아드님을 두셨는데 장자(長子)는 합문지후공(閤門祗侯公: 諱 淵)이시고 차자(次子)는 봉익대부공(奉翊大夫公: 諱 晟)이시다.
 지후공께서는 고려(高麗) 조정(朝廷)에서 조례(朝禮)와 의식(儀式)을 관장하는 관청인 합문(閤門)에서 지후(祗侯: 正7品) 벼슬을 지내셨으며 그 후 경상도 산음(山陰 지금의 山淸)으로 출보하셨다.
 관직(官職)에서 물러나신 후에는 산음땅 석답촌(石畓村) 자연동(紫烟洞)에서 명예(名譽)와 부귀(富貴)를 버리시고 오로지 도학군자(道學君子)로서 조용히 여생(餘生)을 지내시다가 이곳에서 별세(別世)하셨다.
이후 손자(孫子) 되시는 정안공(定安公 諱 德符), 악은공(岳隱公 諱 元符) 형제분 께서 1377년에 전국 8명당(明堂) 중의 한 곳이라는 익산 함열 남당산으로 천장(遷葬)하여 모시게 되었다. 이후 50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경남지역의 10여 문중 후손들이 화수회(花樹會)를 조직하고 선조(先祖)님이 계시던 유허지(遺墟地)인 이곳에 아무른 흔적(痕迹)이 없는 것은 불경(不敬)스러운 일이고 후손들로서 차마 도리(道理)가 아님을 자각(自覺)하고 1916 병진년에 화수회(花樹會)를 조직하고 모금운동(募金運動)을 하여, 경남의 중심 지역인 합천군 삼가면 두모리에 지후공(祗侯公)을 기리는 재실 두산정(杜山亭)을 건립하였으며 1934년에는 선조님의 유적지(遺蹟地)인 망경대(望京臺) 아래에 유허비(遺墟碑)를 세웠다.
 이후 화수회(花樹會)에서는 선조님의 유적지에 재실(齋室)을 건립하고 후손들이 모여 친목(親睦)을 도모(圖謀)하는 것도 좋지만, 전라도(全羅道) 먼 거리에 있는 할아버지의 향사(享祀)에 교통 여건상 매년 참여(參與)하기가 어려우므로 사당(祠堂)을 짓고 제향(祭享)을 받들기로 합의(合議)하고 1796년에 재실 두산정(齋室 杜山亭) 경내에 안분사(安分祠)를 건립하고 위패(位牌)를 모시고 매년 음력 3월 3일에 향사(享祀)를 봉행(奉行)하며 숭조돈목(崇祖敦睦)을 실천(實薦)하고 있다.

병술(丙戌 2006)년 3월 3일
成均館 典儀 東燮 謹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