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읍지 |
〈환적(宦蹟)〉
심 위(沈 暐) 심광사(沈光泗) 심 경(沈 儆) 심추현(沈推賢) 심희영(沈喜永) 심공엽(沈公燁) 심정례(沈正禮) 〈열녀(烈女)〉 심 씨(沈 氏):청릉부원군 강(靑陵府院君 鋼)의 손녀(孫女)요 현감 황집(縣監 黃潗)의 妻이다. 병자호란(丙子胡亂)에 아들 여구(汝耉)를 데리고 강도(江都)에서 창의(倡義)하였다가 성(城)이 함락(陷落)되자 일이 급(急)함을 알고 바다에 빠져 죽으니 子女도 아울러 따라 죽어 사실이 알려지자 정려(旌閭)를 命받았다. 황집(黃潗)의 장녀(長女)는 별좌 유(別坐 兪)의 처(妻)로 오랑캐의 군사에게 성(城)이 함락(陷落)되자 의리상 욕(義理上 辱)을 당하지 않으려고 어머니 심씨(沈氏)와 함께 순절(殉節)하여 정려(旌閭)를 명(命)받았고 황집(黃潗)의 차녀(次女)는 좌랑 조견소(佐郞 趙見素)의 처(妻)로 어머니 심씨(沈氏)와 형(兄)이 순절(殉節)한 것을 보고 드디어 일곱 살이 된 딸을 안고 바닷물에 빠지며 말하기를 너는 비록 어리지마는 충의(忠義)의 가문(家門)에서 오랑캐에게 욕(辱)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허씨(許氏)는 이조판서 성(吏曹判書 筬)의 손녀(孫女)요 황여구(黃汝耉)의 妻는 여구(汝耉)의 온 집안이 순절(殉節)하자 이날 아침에 허씨(許氏)가 돌 지난 아이를 업고 어머니 뵈려고 가서 미쳐 돌아가지 못하였는데 오랑캐의 군사가 갑자기 쳐들어오자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만류(挽留)하고 오랑캐를 피(避)하여 교동(喬桐)으로 들어가서 죽음을 면(免)하였고 난리가 겨우 평정(平定)되자 몸소 싸웠던 곳으로 나가서 주야(晝夜)로 부르짖고 哭하며 하늘에 제사지내고 신령(神靈)에게 빌었으며 갈고리 여러 개를 밧줄에 묶어 바닷물 속에 던져 수색한지 七日만에 한 갈고리에 시어머니 심씨(沈氏)와 남편의 시체가 걸려 나왔는데 얼굴 모양이 변하지 않은지라 옷끈으로 묶어 매어 스스로 염(斂)하고 선영(先塋)에 반장(返葬)하였다. |